아스카 시대(飛鳥時代)는 일본 역사에서 538년부터 710년까지의 시기를 말하며, 이 시기는 일본의 고대사와 문화 형성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스카라는 지명은 당시의 정치 중심지였던 아스카 지역에서 유래하였다. 이 시대는 주로 불교의 수용과 그것에 따른 문화, 정치 체제의 변화로 특징지어진다.
아스카 시대의 주요한 사건 중 하나는 538년에 백제에서 전래된 불교의 전파로, 이는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불교는 일본의 정신문화와 예술, 건축에 깊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또한, 아스카 시대에는 삼국 시대의 중국과 한반도와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중국의 정치제도, 문화, 문헌 등이 일본에 전해졌다.
정치적으로는, 아스카 시대는 율령(律令) 체제가 성립하는 과정을 거쳤다. 제1세기 후반부터 뚜렷한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여러 왕국이 통합된 후 일본 최초의 통일 국가 형태가 형성되었다. 고대 일본의 권력 구조는 왕을 중심으로 한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고, 왕권 강화에 기여한 것이 아스카 시대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또한 이 시기는 예술과 건축의 발전이 두드러졌으며, 대표적으로 여러 사찰과 불상 등이 세워졌다. 아스카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고대 사찰인 법륭사가 있으며, 이는 후에 일본 불교 건축의 주요한 아이콘으로 여겨지게 된다.
아스카 시대는 710년에 헤이조쿄(평城京, 현재의 나라)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종료된다. 이는 일본 역사에서 고대에서 중세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후 나라 시대가 시작된다. 아스카 시대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의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로, 일본 고대사에서 독특한 입지를 차지한다.